모처럼 지난주 금요일 아침에 더현대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집에서 더현대서울까지 약 20분 가량밖에 걸리지 않아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더현대서울 개장 초기에 다녀왔던 적이 있으나 그 당시에는 개업발(?)로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인파에 부대끼다 돌아왔던,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은 개장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고 평일 낮에 가면 식당가를 제외하고는 여유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친구의 말에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30분에 맞춰 더현대서울을 들렸습니다.


쾌적한 주차공간 : 이마저도 12시가 넘어가면

지하 5층에 주차를 했는데, 역시 평일 개장시간이라 그런지 지하 4층까지는 차량이 꽤 주차가 되어 있었으나 지하 5층은 매우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가 집으로 돌아올 때 즈음인 오후 1시 경에는 차량히 빽빽이 들어 차 있었다는 점은 함정(?) 이었습니다. 더현대서울은 지하 6층까지 주차공간이 있으며 만약 더현대서울에 주차가 어렵다면 바로 옆의 IFC 몰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습니다. 길 건너에 있으나 지하 2층에 무빙워크가 있어서 쾌적하게 IFC몰과 더현대서울 사이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더현대서울의 주차요금 팁!

더 현대서울의 최초 주차 30분은 무료지만 그 이후부터는 10분당 2000원입니다. 만일 쇼핑을 할 계획이시라면 5만원 이상 1시간 무료 / 10만원 이상 2시간 무료 / 15만원 이상 3시간 무료이기 때문에 주차하시는 데 이 점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지하 2층은 영피플들의 플레이스!

지하 2층은 각종 스트릿 브랜드들과 영국 스파 브랜드 아르켓 매장이 입점 되어 있었고 LP 나 캠핑 브랜드 등 요즘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더현대 서울에서 인상 깊었던 공간 중에 한 곳이었는데 전통적인 백화점이 머릿 속에 있던 저로서는 여기가 백화점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젊은 친구들의 트렌드에 맞는 패션 브랜드와 아이템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굳이 쇼핑을 하러 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지하 2층과 지하 1층의 식당가에서 즐길거리가 풍성해 보였습니다.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맛집 에그슬럿

지하 1층과 지상 6증은 각종 음식점들 카페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붐비기 전에 아침겸 점심을 때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에그슬럿에서 시그니처인 페어팩스와 제로콜라를 사 먹어 보았습니다. 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식재료를 이용해 개발한 에그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부터 시작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먹어보니 부드러운 빵과 에그의 식감이 독특하며 일품인 버거타입의 음식이었습니다. 에그부분이 너무 부드럽다보니 쉽게 흘러내려서 쉽게 땅에 떨어질 우려(?)가 있긴 했지만 제 입맛에는 훌륭했습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바게트를 포함한 사이드 메뉴가 있었으나 요즈음 다이어트 중인 관계로 에그슬럿 시그니쳐 메뉴 단품과 음료만을 즐겼습니다.


평일 식당가 분위기 : 한산한 것 같지만 개점시간 맞춰서 일찍 오시길

이외에도 지하 1층에 무수히 많은 식당들이 있었습니다. 오전 11가 조금 넘어가자 인기 있는 식당은 이미 대기순번이 많아져서 식당앞에서 대기표를 받아서 기다리는 손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더현대서울의 인기 맛집을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은 개장 시간에 맞춰서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더현대서울의 푸드코트 / 식당 오픈시간은 오전 10시 30분입니다.


기존의 백화점과는 다른 공간 배치도

전통적인 백화점이라면, 제 머릿속에는 지하 1층 식품관 / 지상 1층 명품관 / 2층 여성의류 / 3층 남성의류 / 4층 스포츠 / 5층 이상 가구, 리빙, 가전제품 등의 큰 틀을 가지고 있는데 각 층마다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좀더 새로운 공간의 결합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것을 볼 수 이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공간은 앞서 말씀 드렸던 지하 B1/B2 층과 4층 이었습니다. 4층에는 스포츠 / 아웃도어 / 레져뿐만 아니라 홈데코 / 가구를 함께 구성해 전염병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억압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통점이 없는 것 같지만 공통점이 있는 분야의 아이템이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기존의 백화점에서는 다소 찾기 어려운 배치였지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쇼핑 문화 체험 공간

더현대서울 6층으로 올라오면 일반적인 쇼핑몰들과 가장 크게 달랐던 점이 천장으로 자연광이 들어오며 실내를 정원처럼 꾸며 놓아서 마치 실외 공원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는 점입니다. 다소 인위적이긴 했지만 새소리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우리를 잠식하고 있는 바이러스로 답답함을 한 켠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 때가 되니 블루보틀에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줄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6층을 지나다 보니 학교에서 단체로 온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있어서 무슨일인가 했는데 앤디워홀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시는 앤디 워홀을 대표하는 마릴린 먼로, 꽃 등 중요 작품은 물론이고 쉽게 볼 수 없었던 드로잉 작품을 포함하여 153점이 전시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음식과 쇼핑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결론

1차원적으로 쇼핑을 하고 끝나는 것을 넘어 새롭고 참신한 느낌의 공간에서 쇼핑과 먹거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곳이었습니다. 쇼핑에서도 이전의 전통적인 쇼핑에서 보다 적절한 적재적소의 공간 배치를 통해 단순히 내가 필요한 것을 사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명이면 10명이 모두 같은 공간에서도 다른 것을 느끼겠지만 저로서는 코로나 시대 이후의 라이프스타일의 방향과 나,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의 교차점을 찾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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